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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야의 일상/봉틀이를 부탁해

수유 가리개

아가와 함께 하는 외출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하지만, 아가와의 외출에는 챙겨 들고 나가야 할 짐들이 너무나 많지요.
이것저것 챙기다가 보면 짐의 부피는 점점 늘어가고...
그렇다고 간편하게 챙기고자 하나씩 추려내어 빼고나면 초보엄마인지라 '혹시나 갑자기 필요하게 되면...'이라는 걱정에 가방에서 빼놓았던 짐들을 다시금 챙겨 넣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유수유맘이라 분유통, 보온병등 분유수유에 필요한 물품까지 챙길 필요는 없다는 것이겠지요.

몸이 가벼운 대신 모유수유는 분유수유처럼 마음껏 공간 제약없이 아가에게 먹이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지요. 
처녀 적에는 몰랐는데, 모유수유를 위한 수유실이 주변에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수유실이 있다손 치더라도 막상 이용하려고 하면 이용된 일이 별로 없어서  불이 꺼져있다던가, 수유실이라고 버젓이 써 있지만 막상 가보면 그냥 창고로 이용되고 있다던가...
여러모로 불편이 많지요.

수유실이 없는 경우 차 안에서 수유할 경우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썬팅이 씨커멓게 되어있는 차도 아니고 하니 가릴 것은 가리고 수유를 하게 되는데요, 블랭킷을 이용해 봤더니 그렇지 않아도 땀이 많은 아가가 블랭킷 안에서 땀에 흥건히 젖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보다가 만든 것이 "수유 가리개"입니다.


끈을 목에 매어 묶고 펼치면 넓은 앞치마처럼 수유를 위한 공간이 생겨납니다.
제대로 다 펼치지 않아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 착용하면 앉아 있을 때 무릎까지 다 덮을 정도의 길이고 뒤는 아가를 안고서 허리를 감싸며 덮을 정도의 너비입니다.
끈과 끈 사이에는 허리 벨트 심지를 덧대어 뻣뻣한 느낌이 있어요. 목에 매어 장착(?)을 하면 심지가 틀을 만들어 틈새가 보이죠.
수유를 하면서 아가와 눈을 마주칠 수 있답니다.^^


접으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키가 된답니다.
3단 우산보다 조금 더 적은 부피네요. 무게는 우산보다 훠얼씬~ 적겠지요. 천으로만 되어있으니까요.


체크무늬 원단은 거즈면입니다. 면100%원단에 부드럽고 가볍지요.
일반 직기류로 만들려고 하니 여름에는 땀에 찰 것 같고 해서 거즈면을 선택했는데, 가벼운 것은 좋지만 비침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얇은 원단이라고하면 빠질 수 없는 60수 아사면을 덧대어 이중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중이라고 하지만 얇기에서도 비침에서도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어요.

수유 가리개에서도 저의 스티치 사랑은 변함이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