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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야의 일상/봉틀이를 부탁해

배냇가운과 출산용품 세트

출산용품을 직접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만드는 것은 아마도 배냇저고리일 것입니다.
저 또한 배냇저고리 두벌을 제일 먼저 만들었지요.^^
헌데 사진을 찍은 기억은 나는데 찾을 수가 없군요.ㅜㅜ


배냇저고리를 두 벌 만든 후 도전한 과제는 아래 용품입니다.
모자와 손싸개, 그리고 턱받이입니다.
모두 싱글 30수 면을 사용하여 얇은 느낌이에요.
여름 아가에게 딱 맞는 원단이 싱글 30수가 아닐까 싶네요.
세트로 예쁘게 만들었지만, 모자는 우리 아가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주수보다 머리가 커서...
외출 시에 단 한 번도 제대로 씌워보지 못한 비운의 모자이지요.ㅜㅜ
사진 찍느라 한번 씌워보았더니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바로 벗길 수 밖에 없었어요.
저 중에서 가장 유용하게 쓴 물품은 손싸개입니다. ^^
아기가 제 손으로 얼굴에 상처를 그렇게 쉽게 내는 줄은 정말로 몰랐어요.
처음에는 배냇저고리에 붙어있는 손싸개로 감당이 되었는데 며칠 새에 팔이 쑥 길어지면서 배냇저고리에 손싸개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유용하게 사용을 하였답니다.
아이들 크는 것은 정말 순식간이더군요.


배냇저고리와 비슷하게 생긴 아래 옷은 배냇가운입니다.
배냇저고리보다도 크고 길이도 많이 길어요.
아랫단에 가시도트를 박아서 올인원과 비슷한 기능을 한답니다.
원단은 톡톡하고 느낌이 너무 좋은 40수 특양면을 썼어요.
특양면이다보니 구김도 적고 느낌도 너무나 포근하니 손에 닿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바이어스를 당겨서 박았더니 목 부근이 말려 일그러져 보이네요.
막상 입혀 놓으면 그런 느낌이 들지 않지만, 미숙한 재봉 기술이 드러나는군요.^^;;


아가의 손목과 발목에 끼울 딸랑이입니다.
미키 모양의 딸랑이는 방울 소리가 나고 다른 딸랑이(사진 각도가 잘못되어 모양이 제대로 보이지 않네요. 하트 모양의 딸랑이입니다.)는 구슬 흔들리는 소리가 납니다.
아가가 손목에 달고서 물고 빨 것을 염두에 두고서 무표백, 무형광의 면 타올지로 만들었어요. 
손목을 감싸는 원단 또한 마찬가지로 무표백, 무형광이고 다이마루를 이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