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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야의 일상/봉틀이를 부탁해

방수 패드, 휴대용 방수 패드

출산용품을 구비하기 위해 인터넷 육아 카페를 돌아다니다 보면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고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 '방수요','방수패드'였습니다.
구입하여 한번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분도 계시고 제대로 잘 활용했다는 분도 계시던데 저같은 경우는 후자입니다.
만약 방수패드가 없었다면 이불 빨래를 도대체 얼마나 했을지...
어휴... 상상만 해도 어지럽군요.ㅠㅠ

그래서 저는 방수패드가 무려 3개, 그리고 휴대용 방수패드 1개까지 무려 4개나 보유하고 있답니다.
물론 산 것들이 아니라 직접 제작한 것들이지요.^^
싱글 다이마루와 융 원단 아래에 비옷용 방수천을 받치고 끝부분을 바이어스 처리하여 만들었습니다.
사이즈는 120cm×120cm로 하여 널찍합니다. 
낮에 아가가 뒹굴거리며 활동할 때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크게 제작하였답니다.

방수 패드 제작하시는 분들의 제작 과정을 보았더니 방수천 위에 융원단만 올려서 제작하시더군요.
융이 흡수력은 괜찮을지 모르나 사용하다보면 보풀이 일어나는 게 신경쓰이더라구요.
그래서 융 위에 다이마루 원단을 한 겹 더 덧대었습니다.
위의 방수 패드와 다르게 바이어스 처리를 하지 않고 그냥 직선박기 후 뒤집어 한번 더 박아 주었습니다.
바이어스 작업을 할 시간은 없고 급히 큰 방수패드 하나가 더 필요하게 서둘러 만드느라 바이어스 작업은 하지 않았네요.
맨 위의 무늬 원단은 일반 직기 원단입니다. 
다이마루는 중간의 흡수층인 융원단과 들러 붙어 밀리는 감이 적은데 직기 원단은 융원단과 따로 놀아 밀리네요.
양면 접착 심지를 썼으면 더 좋았을까요...
재봉틀있는 임산부들이 한 번쯤 도전해 본다는 '휴대용 침낭'에 맞춘 작은 사이즈의 방수 패드입니다.
침낭에 맞추느라 작은 사이즈로 만들었는데 아가가 조금만 더 크면 더이상 사용하기가 어렵겠더라고요.
아가들 크는 것은 정말 한순간이라 조리원에서 퇴실하여 조그마한 저 방수 패드에 올리니 반도 안차더니 어느새 팔다리를 쭈욱 뻗으면 꽉 찰 정도로 커버렸네요. ^^

그리고, 마지막은 휴대용 방수패드입니다.
집이 아닌 곳에서 기저귀를 갈 때, 차가운 바닥과 아가의 엉덩이가 바로 만나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과 친구집에 잠시 놀러갔을 경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깔고서 낮잠을 재울 용도로 만들었습니다.
아가들 활동량이 많아지면 젖을 올리는 경우도 많아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남의 집에 방문해서 기분 좋게 놀다가 괜한 빨래거리라도 만들게 되면 민폐잖아요.^^ 
방수천 위에 융, 그리고 조금이라도 얇게 만들기 위해 거즈 원단으로 만들었습니다.
끄트머리에 안테나처럼 삐져나온 끈에는 벨크로를 달아서 접어 둘둘 말은 방수 패드를 고정 시킬 수 있게 하였습니다.
바로 위 사진처럼 말이지요. ^^
접으면 3단 우산 크기 정도가 되네요.
어라...그러고보니... 수유 가리개도 그 정도 크기라고 썼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
제가 만드는 작은 사이즈의 개념은 3단 우산 크기...인 것 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