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2. 27. 14:21
임신 전에는 이런 물품이 세상에 존재하는 줄도 몰랐는데, 출산하고 나니 요긴하게 사용되는 물품들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수유패드"가 바로 그런 물건이었죠.
어느 정도 모유가 돌기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일회용 수유패드를 사용하였지만, 일회용 수유패드 안에 들어있는 화합물로 구성된 흡수젤 성분이 마음에 걸리더군요. 
아가가 바로 입을 대고 먹는 곳인데 간혹 그 흡수젤이 새기도 한다는 얘기에 이대로 사용 하기가 너무나 찝찝했습니다.
그래서 일회용 수유 패드 대신에 가제 손수건을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조금의 불편함이 있더군요.
네모나게 접어서 사용하다보니 속옷 위로 울퉁불퉁하게 이쁘지 않은 모양이 비치고 삐져나오기도 하고 말이지요.
흡수율은 최고이기도 하나 수유 패드의 깔끔한 모양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수유 패드를 제작하기로 마음 먹었지요.
준비물은 테리지(일명 타올지)만 있으면 됩니다. 타올지가 없으면 손수건이나 기저귀 원단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만, 기저귀 원단이나 손수건 원단은 몇 장 더 겹쳐서 두께를 더 두껍게 만들어야 하겠지요.

정말 간단한 수유패드 만들기. 시작합니다~


테리지를 원 모양으로 자릅니다. 원의 지름은 대충 10cm 정도로 하고 자를 때는 시접분 없이 자릅니다.
원으로 자른 두개의 원단을 안감끼리 마주보게 고정시킵니다.
사진 상으로는 겹쳐서 한 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두 장의 원단을 겹쳐 놓고서 시침핀으로 고정 시킨 것이랍니다.


그리고서는 재봉틀로 드르르륵~ 제가 좋아하는 C코스!!!
가제 손수건 만들 때도 사용했던 지그재그 박기로 그대로 원을 따라 빙 둘러 박습니다.


자르고 둘러 박기만하면 완성!!


이렇게 수유 패드 한 묶음이 완성되었네요.
모유량이 많으신 분이라면 두 장을 겹쳐서 사용하거나 만들 때 흡수층으로 사용될 원단을 넣고 함께 박으면 되겠지요.
기저귀 값만큰 수유 패드 값도 만만치 않게 비싸니 이걸로 가계 부담도 줄이고 아가에게도 더욱더 안전한 먹거리를 먹일 수 있게 되어 아주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