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야의 일상/감성을 말하다

[도서 리뷰] 엄마 공부의 첫걸음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2. 14. 14:32
* 인터파크 블로그에서 옮겨옴.
 
아기는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 
저자 | 이케기와 아키라
번역 |  김경옥
출판사 | 샨티 / 20031210
평점  


결혼 후 알게 된 기쁘고 행복한 소식.
그 소식을 듣고서 엄마가 되기 위한 마음 가짐을 위해 여러 태교 및 육아 도서를 추천받아 읽던 참에 내 눈에 뜨인 제목이 있었다.

"아기는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란다.
나의 기억을 열심히 되돌려 보아도 난 엄마 뱃속에서의 기억은 조금도 나지 않는다.
너무나 오래된 기억이기에 당연한 것이리라.
생각해보면 과거의 일들이 모두다 또렷이 기억나지는 않아도 그 기억들이 나의 행동, 나의 성격, 나의 결정... 더 나아가서 나의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만은 틀림없으리라.

그런 생각을 하고서 책을 구매 후...
도착한 책을 천천히 중간쯤 읽었을까...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 내 뱃속의 아가도 내가 하는 일들, 내가 하는 말들, 내가 겪는 일들...
이 모든 것들을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약하게나마 인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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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하고나면 주변에서 "태교, 태교" 말들 하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남들처럼 조기 영재 태교까지는 아니더라도 작은 일에도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그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꼭 그래야만 한다는 당위성을 나에게 부여해준 책이다.
클래식 음악 듣기, 영어 동화 읽어주기,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하기 등등 여러가지 태교 방법을 주위에서 말들 해주지만 그에 앞서 열달동안 아기를 품고 있는 엄마의 아가에 대한 애정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다.
정말 당연하고 당연한 말.
영어 단어 한자를 더 들려주기 보다는 "사랑해"라는 말을 한번이라도 더 말해주는 좋은 엄마가 되고싶다.

태교는 아기를 위한 교육이 아니다.
태교는 사랑 많은 엄마가 되기 위한 준비 기간인 것이다.